잡담
2018.06.02 10:51

나는 왜 배그를 그만두었는가

조회 수 792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어떤 게임을 그마하는 것에 이런 구구절절한 이야기가 필요하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700시간을 했던 게임에 사족을 붙여 보는 것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 키보드를 두드려 보네요.

 

---

 

게임을 하는 것을 그만두는 것에는 대단히 실망스럽고 재미가 없거나 이제 더는 게임이 어떤 효용가치도 없어지기 때문일 것입니다.

 

플레이 하지 않는 게임은 더는 플레이할 이유가 없다는 단순한 이유에서겠죠.

 

위에서 열거한 두 입장은 결과적인 측면에서 '더는 게임이 플레이되지 않음'에서 같지만, 그 이유에서 게임에 대한 평가나 인식이 확연히 차이를 갖게 됩니다.

 

전자는 소위 똥겜으로, 후자는 억지로 했다거나 그럭저럭 할만 했다, 갓겜이다 정도로.

 

저는 배그를 700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플레이했습니다.

 

가장 최근에 했던 게 미라마 워모드 이벤트였습니다. 에란겔에서 벌어졌던 워모드의 인상이 워낙 좋았기에 기대치가 높았었는데 그게 과했는지 실망스러워 몇번 하고 말았었네요.

 

각설하고, 700시간을 조금 넘게 한 게임에 더는 즐길 거리가 없다고 불평하는 것은 그럴 권리가 있음에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신의에 성실하였는지라면 운영적인 태도와 관련해서는 분분한 게 있겠지만 적어도 여타 이만한 가격의 게임이 이런 플레이타임을 선사하지 못했으니까요. 컨텐츠가 마르는 건 어떻게 보면 플레이타임에 비례한 자연스러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심지어 지금 다시 배틀그라운드를 하면 분명 재밌을 거고, 업데이트에 대한 제작진의 열의는 게임의 지나온 행보나 나아갈 청사진을 통해서도 충분히 전해집니다.

 

그렇지만

 

1) 들쭉날쭉한 패치.. 최적화 이슈는 이 게임에 늘 있어온 사안입니다. 객관적으로 보기는 어렵겠지만, 사실 유저의 요구가 과한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 부분이기도 하죠. 하지만 최근의 패치에서 패치 이후 프레임드랍 현상이 더 심해지거나 하는 이유는 찾질 못하겠습니다. 정확히 말해 프레임드랍 현상의 이유가 없다는 게 아니라 최적화와 안정화가 되는 방향으로 흘러야 하는 게임이 정반대의 행보를 몇번씩 삐긋하는 점이 제게 있어선 이해불가의 영역이었습니다.

 

2) 총체적인 서버문제. 지연딜레이로 생기는 트레이서, 네트워크지연에 따른 멈춤현상... 제게 있어 이게 배그를 그만두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인데, 서버이슈나 최적화가 여전히 미제의 것에 머물면서 사용가능한 배그의 자원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카스의 경우 대규모 공섭에서의 1목숨과 5:5 매치에서의 1목숨이 갖는 가치가 다릅니다. 무엇이 무겁고 가볍냐는 사변적인 물음을 구태여 고민하지 않아도 될 정도죠. 배그 역시 상황에 따라 무겁고 가벼울 수 있지만(30명이 낙하한 밀베와 TOP10 상황에서 각각의 목숨), 기본적인 플레이어의 목숨에 대한 자세는 무거운 측면입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배그에서의 극후반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긴장감과 짜릿함을 주지만, 반대로 초중반에 탈락할 경우 허무함과 피로도를 느끼게도 합니다.

 이것들이 무슨 상관인가 싶기도 하시겠지만, 배그에 대한 좀더 캐쥬얼한 접근(소위 서든어택식 접근법)이었던 워모드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재 배그는 워모드를 '이벤트'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간을 한정해 두고 즐길 수 있는 모드로 말이죠. 그렇지만 퍼블릭에서와는 달리 커스텀에서는 워모드를 비롯해 배그의 다른 모드나 세부적인 규칙을 달리 즐길 수 있는 방편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특정한 조건을 충족한 유저에게만 권한이 주어진다는 점이 문득 어느 순간 정을 떨어지게 하더군요..

 물론 커스텀 게임이 어떤 호스트의 작동으로 돌아가는지는 모르지만, 요구하는 조건들을 봤을 때 그나마 블루홀 측에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라고도 생각은 됩니다. 그렇지만 이 '모드'라고 명명하면서도 이벤트로 기간한정화 할 필요가 있는 정도인지, 적어도 블루홀에서 제공하는 모드용 상설서버는 있어야 하는 건 아닌지, 결국 제작운영측에서 권한을 특정 부여하면서 권리를 없앤 게 아닌지 하는 등의 색안경을 쓰고 보게 되더군요.

 

제가 플레이한 게임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즐기며' 게임했지만 현재 진행형인 배그를 후일적으로 더듬으면서 뭔가 가능성보다는 한계를 더 많이 떠올리게 되는 게임이네요..

  • profile
    S.T.E.E.L.N.A.I.L. 2018-06-02

    첫 성공 이후 과금요소(상자깡 등) 만들어 돈파티하는 전형적인 한국회사.
    저에게는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네요.

    즐기려고 산 게임에 그 수많은 해커들과의 짜증나는 플레이.
    처음에 제값 주고 게임 샀던 것이 아깝습니다.

    저는 플레이 많이 하지도 않고 버린 게임이 되버렸습니다.

  • profile
    놀부나라 2018-06-09
    700시간이면 충분히 본전 뽑은거에요. ㅋ
    6~10만원 주고 사도, 플탐 7시간뿐이 안되는 게임도 꽤 있는걸요.

List of Articles
대표 게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플레이웨어즈 전체 게시판 이용규칙 33 file JesuaR 2015.05.27 31697 13
소개 방송 및 유튜브 영상 링크 제재 관련 안내 6 JesuaR 2017.02.01 10064 5
소개 플웨즈 스팀그룹 가입 안내 및 신청 1182 JesuaR 2015.08.11 86771 162
나눔/인증 [게임나눔] 스틱스:샤드 오브 다크니스 16 석양이진다 2018.06.05 533 21
잡담 GOG> Xenonauts 무료 / GOG 커넥트 게임 추가 2 아이셔 2018.06.04 367 2
나눔/인증 오랜만에 게임 나눔합니다 :) (CV4) 2 IbetheT.O.P 2018.06.03 362 2
잡담 [9.4MB] 궨트 아트북이 도착했네요. 4 file MisutGaru 2018.06.02 518 5
잡담 더크루2 베타 코드 3 아이셔 2018.06.02 916 2
잡담 나는 왜 배그를 그만두었는가 2 소담 2018.06.02 792 1
Humble Monthly 7월 선공개 + 6월 추가공개 2 file 엔틱군 2018.06.02 669 0
질문 [자답] 험블 ArmA 번들 구입하신 분들, 한글 나오시나요? jjj0309 2018.06.01 242 0
잡담 어쌔신크리드3 100% 끝냈네요. ㅡ.ㅡ 12 file roen 2018.06.01 687 5
잡담 베데스다 차기작은 폴아웃76이네요.. 2 소담 2018.05.30 761 2
잡담 애고니 엔딩까지 다깸, 너무 밋밋합니다. 4 Doomhamer 2018.05.30 2184 2
Humble ARMA 2018 Bundle 3 file 엔틱군 2018.05.30 506 2
잡담 파크라이3가 공식 한글 지원됩니다!!! 10 file 엔틱군 2018.05.29 3771 9
잡담 Steam Spring Cleaning Event 보상 7 file 엔틱군 2018.05.28 509 2
질문 xbox one 전용 리시버를 쓰면 수신이 좀 낫나요? 냠냠빈이 2018.05.27 486 1
잡담 로스트아크 살짝해본소감. 3 보리나무새 2018.05.27 561 1
잡담 심심해서 찾아본 스팀 계정삭제 기능 7 file MisutGaru 2018.05.27 1103 8
나눔/인증 미룬 나눔입니다 17 소담 2018.05.26 348 18
Battlefield™ 1 In the Name of the Tsar 무료 1 file 엔틱군 2018.05.25 823 1
Spring Cleaning Event 세일 file 엔틱군 2018.05.25 639 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7746 Next
/ 7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