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2018.01.07 18:10

1987 보고 왔습니다 (장문)

조회 수 137 추천 수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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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참 모르는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민주화 이후의 세대다 보니 그 시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게 여실히 느껴졌네요.

 

 

 

 

현대사, 특히 1980년대는 영상화를 굉장히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덕분에 서적이나 사진 위주로 접하게 되는데

 

이렇다 보니 사람이 죽는다는 것에 대한 현실감을 느낄 수 없고

 

해당 사안에 대한 당시 사회의 분위기나 심각성을 진정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막연히 사건만 알게되고 당시의 진정한 모습을 파악하기 힘듭니다.

 

그런 말도 있지요. 한 사람이 죽으면 비극이지만 수백만이 죽은 것은 그냥 통계라고.

 

 

 

 

1987은 그러한 부분을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영화였습니다.

 

지금으로선 직접 피부로 느끼기 힘든, 당시 분위기와 시대상에 대해 매우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사회적 분위기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서울대생의 죽음이 사회에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는지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가와 민주투사들, 그리고 그들을 무지막지하게 두들겨패고 고문하는 정부

 

그저 정의로운 사회를 원하는 소시민들의 활약과 눈물

 

어딜가나 담배에 절여있고 군대문화가 만연한 당시의 소소한 시대상까지

 

이러한 모습들을 알기쉽게, 핵심을 놓치지 않고 잘 담은 영화였습니다.

 

 

 

 

많은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이 사건이 약 30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벌써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이 사건들을 통해 이뤄낸 민주화를 부정하고 과거로의 회귀를 주장하곤 합니다.

 

30여년 전의, 처참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생활상은 언급하지 않은채 말이죠.

 

이것을 추억과 향수로 봐야할지 망각 혹은 무지의 산물로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비이성과 폭력이 판치는 시대로의 회귀를 바라는 분들은 꼭 이 영화를 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순수하게 영화 내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연출이 조금은 작위적이고 파편적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연출의 경우 조금만 더 드라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의도적으로 눈물을 뽑아내게 만들 요소를 투입한 거 같고

 

극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는 목적은 알겠지만, 굳이 로맨스적 요소를 투입할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상업 영화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무튼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파편화의 경우는 수 많은 등장인물, 그 중 선역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인물들 중에 확실한 주인공 역이 없습니다.

 

따라서 한 인물에 대해 계속 포커싱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시점이 이동하고

 

그에 따라 전개를 따라가기 조금 벅찬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뭔가 이야기가 이어지지 못하고 조각조각 뜯어져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죠.

 

웬만하면 인물 그 자체를 보기 보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사건의 전개를 중점적으로 보시는 편이 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꼭 보셨으면 싶습니다.

 

오락성과는 거리가 매우 먼 영화고 정치색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죠.

 

하지만...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것을 잊고 사는 우리에 대해 반성을 불러오는 매우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특히 민주화 이후 세대와 흔히 말하는 급식충 친구들한텐 반드시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우리들이 그렇게 잘 먹고 잘 살며 헛소리 하면서 놀 수 있는 건

 

다 저런 일이 있었고 저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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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isseLuchs 2018-01-07

    최근 영화중에선 10대~20대들에게 가장 유익한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또한 6월 민주항쟁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영화인 것 같네요.

  • profile
    폭풍의용자 2018-01-07
    진짜 제발 좀 봤으면 좋겠어요... 재미로 희화할 영역이 아닌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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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갠조 2018-01-07
    영화끝나고 바로 일어나지않았던 유일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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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의용자 2018-01-07
    저도 감상에 젖은데다 생각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일어나기가 힘들더군요...
    쿠키 영상 기다리는게 아닌, 순수하게 영화 내용 덕분에 자리를 지킨건 오랜만이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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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eolite 2018-01-07
    과거는 미화되기 마련이라고 봅니다.
    그게 무었이든 ...

    인간이라는게 어쩔수 없는 것들이 참 많은거 같습니다.
  • profile
    폭풍의용자 2018-01-07
    인간도 결국 생물인지라 완벽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아무튼 좀 씁쓸한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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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구슬 2018-01-08
    저는 로맨스가 들어간게 나쁘지 않았다고 봅니다.
    사회에 무관심하고 회의적이었던 보통 사람이었지만 변하게 된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보거든요. 남주와의 관계덕에 여주인공이 변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거고요. 물론 그걸 걷어내도 나중에 외삼촌이 끌려가면서 여주인공이 변하게 되는 계기를 담을 수 있겠지만 그럼 여주가 편지를 전달하러 가는 위험을 무릅쓰게 할만한 요소도 같이 줄어버리죠. 좀 더 자연스러운 극의 전개를 위해서 필요한 역할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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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의용자 2018-01-09
    전 그 과정이 너무 뻔하고 클리셰 투성이라 극의 질을 떨어뜨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TV드라마도 아니고 영화만의 특별함이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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